올해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소비트렌드를 종합해 보여주는 키워드로 ‘S.O.C.C.E.R’와 ‘S.P.E.E.D’, ‘T.I.G.E.R’가 제시됐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경기회복으로 소비심리가 서서히 살아나면서 올 한해 백화점 소비가 축구(Soccer)처럼 활기찬 분위기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날씨, 정보기술(IT) 열풍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빠르게 변하는(Speed) 유통 환경에 주목했으며 롯데마트는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변화무쌍했던 한 해를 호랑이(Tiger)의 기상으로 표현했다.

▶현대百, 축구처럼 활기찬 소비

현대백화점은 1∼11월 백화점 카드 매출을 분석하고 바이어와 판매사원 의견을 종합해 스포츠(Sports), 스마트폰(On hand), 중국인 고객(Chinese shopper), 콘서트 등 문화 마케팅(Concert), 식품·델리 매출 증가(Eat-in), 남성 고객의 부활(Return)을 올해 트렌드로 꼽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잇따라 열리면서 LED TV와 3D TV 매출이 쑥쑥 올랐고 스포츠 상품 인기도높았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백화점들도 쿠폰북에 QR(Quick Response)코드를 활용한 서비스와 점포내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시작했으며 소형 정보기술(IT)가전 매출도 훌쩍 늘었다.

비자발급 절차가 간소화하고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이 세일 기간과 겹치면서 중국인과 일본인 매출 비중이 최근 68 대 32로까지 벌어지는 등 중국인들이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형 콘서트 중심의 문화 마케팅 경쟁도 치열했으며 맛집 유치가 활발해져 현대백화점 식당·스낵가 매출이 작년 대비 24% 늘었다.

경기가 풀리고 이상기후가 이어지자 패션에 대한 남성고객들의 관심이 늘어 남성복 매출이 작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정지영 영업전략 담당 상무는 “시대 변화와 고객 니즈를 반영해 ‘즐기는 쇼핑’을 위해 노력한 점이 올 한 해 좋은 성적을 보여준 축구와 일맥상통해 ‘SOCCER’를 소비 키워드로 정했다”고 말했다.

▶신세계百, 빠르게 변하는 환경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트렌드를 스마트 쇼핑(Smart Life), 대중 소비 파워(Public Power), 체험형 매장(Experience), 환경 변수(Environment), 차별화 전략(Different)의 조합어 ‘S.P.E.E.D’에 담았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스마트 쇼핑’이 중요한 트렌드였다.

전단이나 우편물 대신 스마트폰으로 백화점 트위터와 QR코드로 쇼핑 정보를 확인하는 소비자가 많아졌고 백화점도 그에 맞춰 소셜쇼핑, QR코드, 트위터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나자 그동안 백화점 매출을 이끌던 VIP 고객이 아닌, 일반 고객들이 소비를 이끌었다.

올해 상위 20%를 제외한 고객의 매출 비중은 작년 19.4%에서 올해 21.6%로 늘었고 백화점도 VIP 중심 마케팅에서 벗어나 일반 고객 마케팅을 강화했다.

단순히 기능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직접 상품을 체험하도록 하는 체험형 매장이 늘었으며 고객이 오랫동안 다양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복합 쇼핑몰 개발 계획이 잇따라 발표됐다.

올해는 변덕스러운 날씨와 오락가락하는 환율 등 다양한 변수가 국내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에도 영향을 끼쳤다.

또 다른 백화점에는 없는 브랜드를 도입하는 등 차별화 전략도 활발했다.

▶롯데마트, 변화무쌍한 한해

롯데마트는 63개점(최근 1년간 신규 점포 제외)판매 동향을 분석해 특화 전략(Target marketing), 인터넷몰 강화(Internet shopping mall), 해외 소싱(Global sourcing), 이상기후(Extreme climatic change), 소비심리 회복(Recovery)을 주요 트렌드로 선정했다.

롯데마트는 1, 2인 가정을 위한 간편식 매출이 급증하자 관련 공간을 따로 만들었고 해외 명품 멀티숍, 디지털파크 등 차별화 매장을 속속 선보였다.

대형마트들은 앞다퉈 인터넷쇼핑몰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으며 올해 롯데마트의 인터넷몰 매출은 작년 300억원에서 2배 늘어 6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또 업체별로 차별화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해외 소싱에 주력했으며 롯데마트의 해외소싱 규모도 작년 2천100억원에서 올해 3천억원(추정치)으로 늘었다.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채소와 과일류 가격이 폭등해 소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제습제, 냉난방 기구 등 날씨 관련 상품 판매가 늘었다.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풀려 롯데마트는 매출 신장률 1%에 그쳤던 작년보다 실적이 올해 6%(63개 기존점 기준)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남창희 마케팅부문장은 “호랑이해인 올해는 국내 유통환경의 변화뿐 아니라 날씨까지도 급변하는 현상이 나타나 어려움도 많았으며 트렌드도 다양하게 나타났다”고 정리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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