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P(정보화전략계획)의 불편한 진실
목표는 기업 청사진 제시…ISP 역할론 재정비 필요해
  
 

글로벌 컨설팅 회사들은 지식관리시스템이 수행한 많은 프로젝트 자료를 모아 공유한다. 여기에 'ISP' 또는 'Information Strategic Planning'이라는 키워드로 검색하면 한국에서 정보화전략계획(ISP)이라고 말하는 프로젝트 산출물은 안 나온다. 왜 그럴까.

ISP는 제임스 마틴에 의해 만들어져 해외에서 1990년 전후 한동안 유행했던 정보공학(Information Engineering) 방법론 중 맨 처음에 있는 계획 단계를 의미한다. 정보공학 방법론 핵심은 분할 접근하는 방식이다. 이 방법론은 대규모 복잡한 업무 시스템을 쉽게 개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시스템으로 구현할 전체 업무를 모듈 단위로 쪼개 놓고 구현해야 할 기능을 정의한 다음 모듈별로 구현하는 것이다.

   
 

ISP 목적은 기업 전략과 기술 변화를 반영해 톱다운으로 기업 전체 업무 기능과 데이터, 정보 요구 상위 수준을 그려내는 데 있다. IT과제를 뽑는 것과 무관하며 ISP로 프로세스혁신(PI) 과제를 뽑는 우리 관행과는 거리가 멀다. ISP 결과 기반으로 시스템 설계가 이뤄지고 시스템 구축이 수행되는 것이 정보공학 방법론 요체다. ISP는 IT전략을 대체할 수도 없고 IT거버넌스나 IT운영을 ISP 범위 안에 포함하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하다. 시스템 개발에 컴포넌트 개발 등 반복적 개발 방법론을 쓴다면 ISP는 더 관계가 없다.

국내에서는 1990년 후반부터 정보공학 방법론이 유행했다. 당시 ISP라는 단어가 전반적인 IT플래닝 개념으로 인식됐다. 지금은 ISP의 정확한 개념과 범위를 정의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용도로 쓰인다. ISP면 IT플래닝 모든 것을 다룰 수 있는 것처럼 보인다.

IT전략 수립을 위해 ISP는 쓸 수 없다. 새로운 비즈니스 전략을 실행하기 위해 현재 IT가 해야 할 일을 정의하는 것이라면 IT전략이라는 수단을 써야 한다. 비즈니스 과제 실행을 지원하는 IT과제를 뽑는 일이야말로 IT전략 요체다. ISP는 거기에 적합한 수단이 아니다.

전략 수립은 목표 청사진을 정의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을 정의하는 것을 의미한다. IT과제는 해야 할 '일'을 의미하지 달성해야 할 '청사진'을 의미하진 않는다. '달성해야 할 무엇(What to achieve)'과 '해야 할 일(How to achieve it)'을 분리해 사고하는 것은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무척 중요하지만 종종 간과된다.

국내에서 ISP 프로젝트를 수행하면 과제가 도출된다. 혹자는 이를 PI과제라고 부른다. 여기에 해외 선진사례와 다른 몇 가지 중요한 차이점이 있다. 첫째, 해외 선진사례에서 ISP는 과제를 정의하는 일과 전혀 상관이 없다. 업무기능, 데이터, 정보 요구에 대한 시각을 정의하는 것이므로 오히려 달성해야 할 청사진을 정의하는 일에 가깝다. 하지만 국내 ISP에서는 달성해야 할 청사진과 그 청사진을 달성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를 모두 식별한다. 이건 해외 선진사례에서는 IT전략 프로젝트다.

둘째, 해외 선진사례에서는 달성해야 할 청사진을 만들기 위해서는 상위의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 하지만 국내 ISP 프로젝트에서 청사진을 정의하는 작업은 큰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구현 단계 논리설계를 작성하는 정도로 상세하다. 이건 IT 아키텍처 설계 프로젝트나 구현 프로젝트 논리 설계다. 현미경으로 지구를 볼 수 없듯 상세한 디자인으로는 큰 그림을 볼 수 없다. 큰 그림을 못 보면 과제를 정의하는 데 더 힘들다.

셋째, 해외 선진사례에서는 '달성해야 할 무엇'과 '그 무엇을 달성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 명확히 분리돼 있다. 한국에서는 그 두 가지가 바로 '과제' 안에 섞여있다. 과제를 도출하는 것이 목적인 ISP 프로젝트 산출물을 보면 도출된 그 과제가 바로 '달성해야 할 무엇'이다. 동시에 '그 무엇을 달성하기 위해 해야 할 일'이기도 하다. 이렇게 되면 온전히 '해야 할 일'만 뽑아 장기적인 프로젝트 포트폴리오와 프로젝트 로드맵을 관리해야 하는데 이게 쉽지 않다. 프로젝트 포트폴리오라는 개념도 생소하고 프로젝트 로드맵은 있지만 프로젝트 구분이 안 된다. 그래서 주로 하나의 프로젝트만 나온다. 그 프로젝트를 주로 차세대 프로젝트라 부르거나 PI·ERP 프로젝트라 부른다.

넷째, 해외에서는 IT전략으로 나온 과제는 순수한 IT과제지만 한국 ISP로 나온 과제는 운영 과제다. PI 과제라고 불리는 것도 그 때문이다. 운영이란 사람·조직, 프로세스, 기술이 동시에 작동되면서 비즈니스 결과물을 만드는 과정이다. 전사 아키텍처(EA)플래닝, IT거버넌스 플래닝 등 다른 IT 플래닝을 위해 ISP를 쓸 수도 없다. 기업 업무 간, IT시스템 간 연계성을 강화해 마치 하나의 유기체처럼 협업 수준을 높이려면 EA를 써야 한다. EA는 기업내부 구성 부문 간 협업 수준을 높이기 위해 기업이라는 건축물을 조형하는 아키텍처 종류 중 하나다.

ISP는 대규모 시스템 개발 시 맨 앞 단계에서 시스템 업무기능과 데이터, 정보 요구에 대한 상위수준 시각을 기술하는 데 적합하다. 그것도 정보공학 방법론을 채택했을 때가 그렇고 컴포넌트 기반 개발 방법론을 채택했다면 다른 방식의 플래닝 단계를 적용해야 한다. 국내서 수행되는 대부분 시스템통합(SI) 성격을 지닌 차세대시스템 개발은 성격상 반복적 개발 방법론보다는 정보공학 방법론에 가깝다. 따라서 ISP가 바로 적합한 수단이 된다. 국내에서 ISP는 어떤 IT플래닝이든 대부분 담을 수 있다는 것이 마치 진실처럼 전해지지만 실제로는 국내 ISP는 어느 IT플래닝이든 제대로 담기 힘들다는 것이다. 이것이 ISP의 불편한 진실이다.

출처: http://www.ciobiz.co.kr/news/articleView.html?idxno=7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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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백화점과 대형마트의 소비트렌드를 종합해 보여주는 키워드로 ‘S.O.C.C.E.R’와 ‘S.P.E.E.D’, ‘T.I.G.E.R’가 제시됐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경기회복으로 소비심리가 서서히 살아나면서 올 한해 백화점 소비가 축구(Soccer)처럼 활기찬 분위기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

신세계백화점은 날씨, 정보기술(IT) 열풍 등 다양한 변수에 따라 빠르게 변하는(Speed) 유통 환경에 주목했으며 롯데마트는 경기가 되살아나면서 변화무쌍했던 한 해를 호랑이(Tiger)의 기상으로 표현했다.

▶현대百, 축구처럼 활기찬 소비

현대백화점은 1∼11월 백화점 카드 매출을 분석하고 바이어와 판매사원 의견을 종합해 스포츠(Sports), 스마트폰(On hand), 중국인 고객(Chinese shopper), 콘서트 등 문화 마케팅(Concert), 식품·델리 매출 증가(Eat-in), 남성 고객의 부활(Return)을 올해 트렌드로 꼽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광저우 아시안게임 등 대형 스포츠 행사가 잇따라 열리면서 LED TV와 3D TV 매출이 쑥쑥 올랐고 스포츠 상품 인기도높았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급증하면서 백화점들도 쿠폰북에 QR(Quick Response)코드를 활용한 서비스와 점포내 무선 인터넷 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시작했으며 소형 정보기술(IT)가전 매출도 훌쩍 늘었다.

비자발급 절차가 간소화하고 중국 최대 명절인 국경절이 세일 기간과 겹치면서 중국인과 일본인 매출 비중이 최근 68 대 32로까지 벌어지는 등 중국인들이 ‘큰손’으로 자리매김했다.

대형 콘서트 중심의 문화 마케팅 경쟁도 치열했으며 맛집 유치가 활발해져 현대백화점 식당·스낵가 매출이 작년 대비 24% 늘었다.

경기가 풀리고 이상기후가 이어지자 패션에 대한 남성고객들의 관심이 늘어 남성복 매출이 작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

정지영 영업전략 담당 상무는 “시대 변화와 고객 니즈를 반영해 ‘즐기는 쇼핑’을 위해 노력한 점이 올 한 해 좋은 성적을 보여준 축구와 일맥상통해 ‘SOCCER’를 소비 키워드로 정했다”고 말했다.

▶신세계百, 빠르게 변하는 환경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트렌드를 스마트 쇼핑(Smart Life), 대중 소비 파워(Public Power), 체험형 매장(Experience), 환경 변수(Environment), 차별화 전략(Different)의 조합어 ‘S.P.E.E.D’에 담았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스마트 쇼핑’이 중요한 트렌드였다.

전단이나 우편물 대신 스마트폰으로 백화점 트위터와 QR코드로 쇼핑 정보를 확인하는 소비자가 많아졌고 백화점도 그에 맞춰 소셜쇼핑, QR코드, 트위터 서비스를 제공했다.

또 경기가 서서히 회복되면서 소비심리가 살아나자 그동안 백화점 매출을 이끌던 VIP 고객이 아닌, 일반 고객들이 소비를 이끌었다.

올해 상위 20%를 제외한 고객의 매출 비중은 작년 19.4%에서 올해 21.6%로 늘었고 백화점도 VIP 중심 마케팅에서 벗어나 일반 고객 마케팅을 강화했다.

단순히 기능을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고객이 직접 상품을 체험하도록 하는 체험형 매장이 늘었으며 고객이 오랫동안 다양한 쇼핑을 즐길 수 있는 복합 쇼핑몰 개발 계획이 잇따라 발표됐다.

올해는 변덕스러운 날씨와 오락가락하는 환율 등 다양한 변수가 국내는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의 소비에도 영향을 끼쳤다.

또 다른 백화점에는 없는 브랜드를 도입하는 등 차별화 전략도 활발했다.

▶롯데마트, 변화무쌍한 한해

롯데마트는 63개점(최근 1년간 신규 점포 제외)판매 동향을 분석해 특화 전략(Target marketing), 인터넷몰 강화(Internet shopping mall), 해외 소싱(Global sourcing), 이상기후(Extreme climatic change), 소비심리 회복(Recovery)을 주요 트렌드로 선정했다.

롯데마트는 1, 2인 가정을 위한 간편식 매출이 급증하자 관련 공간을 따로 만들었고 해외 명품 멀티숍, 디지털파크 등 차별화 매장을 속속 선보였다.

대형마트들은 앞다퉈 인터넷쇼핑몰 서비스를 대폭 강화했으며 올해 롯데마트의 인터넷몰 매출은 작년 300억원에서 2배 늘어 600억원을 달성할 전망이다.

또 업체별로 차별화한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선보이는 해외 소싱에 주력했으며 롯데마트의 해외소싱 규모도 작년 2천100억원에서 올해 3천억원(추정치)으로 늘었다.

이상기후가 이어지면서 채소와 과일류 가격이 폭등해 소비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제습제, 냉난방 기구 등 날씨 관련 상품 판매가 늘었다.

전반적으로 소비심리가 풀려 롯데마트는 매출 신장률 1%에 그쳤던 작년보다 실적이 올해 6%(63개 기존점 기준)로 크게 개선될 것으로 분석했다.

남창희 마케팅부문장은 “호랑이해인 올해는 국내 유통환경의 변화뿐 아니라 날씨까지도 급변하는 현상이 나타나 어려움도 많았으며 트렌드도 다양하게 나타났다”고 정리했다.

헤럴드 생생뉴스/onlinenews@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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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폭포수 모델


                     
요구사항 정의: 시스템의 사용목적 , 제공서비스, 그리고 개발 되어야할 요구명세 등을 상세하게 분석하고 정의한다.
시스템 및 소프트웨어 설계: 분석 정의된 요구사항을 시스템과 소프트웨어 부분으로 분할하고, 시스템 아키텍처 혹은 소프트웨어를 구성하는 요소들을 구체화 하고 , 설계한다.
구현및 단위 모듈 테스트 : 전체시스템을 구성하고 있는 단위 모듈 혹은 단위프로그램을 구현하고 , 테스트하며, 단위 모듈이 요구명세 사항들을 충족하는지 확인한다.
통합및 시스템 테스트: 전 단계에서 테스트가 완료된 단위 모듈 혹은 프로그램을 통합하고, 전체 통합된 시스템을 고객에게 전달한다.
운영과 유지보수: 개발 완료된 시스템을 설치하여 실무에 적용하는 단계로 각종 오류 의 발견및 수정보완 , 시스템 개선을 위한 추가 개발 등의 일련의 과정을 수행한다.



2) 점진적 개발 절차

 

개발중에 발생하는 디자인 및 기능적 오류방지, 사용자들의 욕구에 부합하는 사이트 구축가능, 그리고 순환적 접근 방법을 통하여 시행차공적 오류를 최소화하여 개발 기간 단축의 가능한 정점을 가지고있다.
단점으로는 초기단계에 클라이언트의 의견을 결집하는 과정에서 무리한 요구사항이 발생될수있으며, 프로토타입 디자인요소에 대한 의견이 조직내에서 주관적인 판단에 의해 좌우되기 떄문에 의견 결집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소요될 수 있다.

3)콤포넌트 기반 모델



소프트 웨어 재사용 개념에 기반을 둔 개발 접근법이다. 개발 완료된 소프트웨어 모듈을 부품처럼 활용하여 전체시스템을 구성하는 개발 방법이다. 재사용되는 소프트웨어 모듈들은 각각 고유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콤포넌트 분석 : 요구명세에 적합한 소프트웨어 모듈을 선택한다. 그러나 많은 경우 전체 요구사항을 만족시킬수 는 업승며, 몇몇 요구사항에 적합한 모듈만을 재사용하게 된다.

요구사항의 수정: 이전 단계에서 선택된 모듈관련 정보와 오구사항을 비교분석하여 요구사항을 소프트웨어 모듈과 적합하도록 조정한다. 만약 요구사항의 수정이 불가능할 경우 다시 적당한 콤포넌트가 여의치 않을 경우는 해당 소프트웨어를 신규 개발한다.

재사용 기반의 시스템 설계: 요구사항을 만족하는 콤포넌트들을 이용하여 전체시스템을 설계한다. 만약 재사용 콤포넌트가 여의치 않을 경우는 해당 소프트웨어를 신규 개발한다.

개발 및 통합: 선택된 콤포넌트와 신규개발한 모듈, 그리고 상용시스템 을 통합하여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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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이트 컨셉트 및 전략 설정 단계

 사이트 컨셉  웹사이트를 통하여 사용자 혹은 방문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말하는것으로 웹사이트의 목표고객이 어떤 사람들인지, 어떤 내용을 어떤 구조로 제고하고 있는지 , 사이트의 이미지는 어떤것인지 등에 대하여 명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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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제의 문제파악- > 과제및 문제 분석-> 목표설정 -> 해결방안
-> 실행계획 수립-> 실행 -> 평가

웹기획이란????   비즈니스를 하는데 잇어서 웹을 도구로 사용하여 기획을 한다.

기획은 결과에 대한 예측이며 가치있는 결과를 기대할수 있어야 한다.

웹기획 요건

1. 명확한 요건

2. 참신하고 신선한 아이디어와 콘텐츠

3. 가치있는 결과에대한 기대

4. 실행가능한 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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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기획자의 출신에 대해 쓴 이 있는데요, 오랜만에 웹기획자의 '전공'과 배경지식에 대한 글로 이을까 합니다. 웹기획으로 진출하고자 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네요.

'어느 전공을 마치면 어느 직업을 구하기 쉽더라'

사실 고등학생 때 국영수 보다도 더 관심갖는 사안인데요, 그 수많은 전공 중에 직업과 딱 매치되는 전공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일반적으로 직군과 전공이 딱 매치되는 건 대략 다음과 같은 사례 정도 될 듯 싶습니다.

1. 의사 되려면 의대. 간호사 되려면 간호대.
2. 법대 가면 사법고시 '준비'하기가 쉽다. 아니면 법무사.
3. OO교육과 나오면 선생님 되기 수월하다.

웹 직군에선 아래와 같은 사례가 있습니다. (통설이라, 꼭 이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1. 공대 나오면 개발자 되기 수월하다.
2. 디자이너 할려면 미대.
3. HCI쪽 석사 이상 밟으면 UX 연구원 진출.
4. 주로 문헌정보학과 출신들이 한국의 검색기획 담당.

그러나 웹기획자는? 참 애매합니다.

제 주변을 봐도, 독어독문학과 나와서 스포츠지 기자하다가 포털에서 몸담고 대기업 웹 PM으로 간 친구도 있고, 신문방송학과 나온 저같은 웹기획자도 있고, 정치외교학과 나온 뒤 포털의 서비스 운영을 맡았던 후배도 있고, 전자공학과 졸업한 동료 웹기획자도 있고.. 정말 웹기획, 이건 도통 전공을 짐작할 수 없는 직군입니다.
 
아무래도 문과대, 정경대, 언론학 등 애매한 전공을 마치고 웹기획에 뛰어든 분들도 많을테고, 디자인이나 프로그램과 달리 웹기획이란 분야가 아직 학제화 되지 못한 것도 큰 이유인 것 같습니다.
암만 매칭되는 전공이 없다곤 하지만, 어떤 공부를 하고 배경지식을 갖추면 웹기획 일을 하는데 있어 도움이 되는지, 제 경험을 토대로 간단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순서는, 그냥 생각난 순입니다^^;)

1. 통계와 수치 해석

통계 개념과 원리, 간단한 분석법만 알고 있어도 기초적인 사이트 분석이 수월해집니다. 웹은 다른 어떤 분야보다도 수치화가 너무나 수월하고, 이 데이터로 상당한 인사이트까지 끌어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네이버 붐은 초창기엔 다양한 연령층의 유저들이 방문하고 가지각색의 컨텐츠가 올라왔지만, 해가 지날수록 '초딩 서비스'가 되어 간다"는 가설을 세운다면, 이걸 확인할 수 있는 것은 1차적으로 지표 수치입니다. 통계학의 기본 정도만 알고 있어도 상당히 도움이 됩니다.

(이쪽을 더 깊게 파고 들어서 개개의 사용자 로그를 수집, 분석하여 "O월의 1~15일에 메일 서비스를 이용한 사용자의 OO%가 다음 반기(16~30일)에 메일 서비스를 재이용하였고.." 같은 분석을 내어 기획, 이벤트에 활용하는 분들도 계시더라구요)

2. 마케팅 - FGI, STP, SWOT 등

FGI나 FGD 등은 개념 뿐만 아니라 실제로 사람들을 만나 조사한 경험을 체득하는 것이 좋습니다.
STP, SWOT 분석 등은 서비스/플랫폼/사업 전략안을 만들 때 필요하겠죠. 예를 들어, 1번에서 "네이버 붐은 초딩 서비스가 되었다"란 결론이 도출될 경우 실제로 다양한 사람들을 세그먼트화 하여 만나 FGI를 실시하면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입니다. 요컨대 붐을 이용하는 초등학생, 또는 3년전 네이버 붐을 찾다가 지금은 방문하지 않는 대학생 등으로 구분지어 FGI를 실시하고, 이 결과를 토대로 현 시점의 네이버 붐에 대한 SWOT 분석에 들어가 개편 전략을 도출 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3. 카피라이팅

보통의 기획자들은 웹 카피라이터이기도 합니다. 기획할 때 레이블링 원칙을 세우고 각 메뉴의 이름을 정의하거나 마케터들과 협의하여 이벤트 카피를 뽑는 등의 역할도 수행하기 때문에 카피라이팅 분야도 알아두면 좋습니다. 아고라, 텔존, 붐, 세계엔n, 지식iN.. 독특한 이름을 가진 서비스들이 많이 있는데요, 자신이 이름 붙인 서비스가 성공한다면 정말 기쁘기 그지 없겠죠? ^^

4. 오피스 프로그램

사내, 또는 외부 업체와 커뮤니케이션할 때 문서는 매우 중요합니다. 파워포인트는 필수입니다만, 파워포인트의 애니메이션 같은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보다는 수용자에게 원할하게 전달하기 위해 정보를 효율적으로 담는 작성 스킬이 중요하겠죠. 전략기획 뿐만이 아니라, 세부기획에 들어가면 사이트를 통째로 파워포인트로 그리니..-_-; (회사에 따라 이를 스토리보드 또는 시나리오, 화면설계서 등으로 부르기도 합니다)
엑셀은, 1번에서 언급한 통계, 수치해석 용으로 '어느 정도' 익혀두시면 도움됩니다.

5. 토론과 설득

웹기획 뿐만 아니라 보통의 기획자는 토론하고 설득하는 역할이 매우 중요합니다. 데이터와 인사이트에 기반한 자신의 생각이 정말 옳다는 확신이 들면 이를 가지고 다른 직군, 사내 윗분들을 설득하는 것이 꼭 필요하겠죠. 반대로 토론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바꿔나갈 수도 있어야 하겠고요.
만일 서비스 담당자가, 이 시점에 개편하여 큰 효과를 거두리라 생각이 든다면 여러 자료를 모으고 인사이트적 판단을 첨부하여 조직을 설득해야 하는 일이 1순위겠죠.

6. 미디어에 대한 이해

웹은 넓은 의미의 미디어입니다. 개개인이 노드화되어 촘촘히 연결되어 있고, 한 개인의 메시지(컨텐츠, 웹페이지)는 수많은 사용자에게 링크로 퍼져나갑니다. 미디어는 마샬 맥루한 등 저명한 학자들이 남긴 책도 많고, 현대에도 수많은 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으니 참고하세요~ 웹의 기본 속성인 컨텐츠와 유통에 대한 이해에 큰 도움이 됩니다.

7. 웹에 대한 진득한 경험

'어설프게 아는 지식보다 위험한 것은 없다'란 말은 결코 진부한 메시지가 아닙니다. 정보가 넘쳐나고 각종 새로운 사이트들이 휙휙 생기면서 이를 후딱 소개하고 분석한 블로그 글들도 쏟아지고 있는데요, 이런 포스팅 위주로 정보를 접하고 꿈을 키운다면 참 위험한 웹기획자가 될 것 입니다. 실천력은 떨어질테고, '좋은게 좋은' 서비스를 '좋게 좋게' 만들려다가 '모두가 외면하는' 서비스를 기획하게 되는.. 우물에 빠지게 되겠죠.

각종 최신 웹 트렌드에 관심을 갖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는 자신이 좋아하는 소수의 웹서비스를 진득하게, 장기간 이용하면서 경험을 체득하는 것이 나중에 훨씬 더 이득이 될 것입니다. 이 직군에 한번 뛰어들면 벌써 직업으로서 사이트와 서비스를 대하기 때문에 순수한 경험을 키워나가기가 힘들어 집니다. 좋아하는 서비스를 진득하게 경험하여 A부터 Z까지 꿰 뚫고, 여기에다 1~6번에서 언급한 부분을 보충하여 자신의 소중한 경험에 기반하면서, 이를 넘어서는 기획을 한다면 이는 외국의 그 어떤 최신 사이트 보다 더 좋은 가치를 사용자에게 안겨주는 서비스가 될 것입니다.

이렇게 7가지로 웹기획자가 공부해두면 좋을 것들을 기술했는데요, 사실 저도 서비스 운영자에서 기획자로 변신한지 그리 오래된 것은 아니라서 계속 공부하고 있는 중입니다. 뭘 더 알아두고 공부하면 좋을지 댓글로 의견 주시면 글 보강하겠습니다.

웹기획을 준비하는 분들께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 글 쓰고 서핑하다 발견한 관련 글 및 링크들#

기획은 나머지를 깎아 내는 것

두 번째 계명 - 버리는 순간 간단해 진다

읽어볼책 : The One page Proposal (강력하고 간결한 한 장의 기획서)
http://book.naver.com/bookdb/book_detail.php?bid=115452

읽은책 : 핵심에 집중하라 (원제 : PROFIT FROM THE CORE)
http://book.daum.net/bookdetail/review/list.do?bookid=KOR9788935204953&sort=rcmd_cnt&pageNo=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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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t Media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서연아빠님의 아래 글에 동감하면서.. 웹기획자 입장에서 덧붙여 웹기획자의 출신과 전공에 대한 글을 올리겠습니다.

개발 경력없는 웹기획자. 약일까 독일까
http://hitmedia.tistory.com/entry/%EA%B0%9C%EB%B0%9C-%EA%B2%BD%EB%A0%A5%EC%97%86%EB%8A%94-%EC%9B%B9%EA%B8%B0%ED%9A%8D%EC%9E%90-%EC%95%BD%EC%9D%BC%EA%B9%8C-%EB%8F%85%EC%9D%BC%EA%B9%8C


첫번째 이야기 - 웹기획자의 '출신'

먼저 서연아빠님이 언급하신 것 처럼, 정통파(처음부터 웹기획으로 입문한 사람)와 개발자 출신의 웹기획자가 있겠지요. 여기에 더하면 디자이너 출신의 기획자도 있고 운영자 출신의 웹기획자도 있겠습니다.
 
물론 UI와 개발 업무를 거쳐 운영도 해보고 웹기획에 뛰어들어 절대무공을 펼치는 사파 기획자도 있겠지만.. 대부분은 위의 네 가지 케이스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요컨대,

a형 : 순수 웹기획자
b형 : 개발자 출신의 웹기획자
c형 : 디자이너 출신의 웹기획자 (UI,UX에 도통한)
d형 : 운영자 출신의 웹기획자


요런 네 가지 타입으로 정리되고요, 제가 겪은 각각의 타입에 대한 특징을 적어보겠습니다.
(제 경험이기에 일반적으로 이렇다는 것은 아닙니다^^;)

a형 - 순수 웹기획자

보통 문과 출신이며, 웹기획 직군으로 바로 뛰어들어 비슷한 순수 웹기획자 출신의 멘토로부터 사사받은 분들.

특징 : 제안서를 잘 만듬. 특히 a형 중에서는 PPT 한 페이지의 70% 이상을 영어로 구사하는 분들도 꽤 있는데, 알쏭달쏭하면서 뭔가 있어보이게 만드려고 노력함.
(예. "Open & Share를 위해 아이덴티티의 repository에 컨센트레이션하여 Web2.0 service로서 positioning을 꾀하고..")

기획과 대개편(그래드 리뉴얼)을 최우선시. 사이트를 조금씩 고치려는 의지는 약한 편. 특이한 사이트를 발견하면 매우 좋아함. 타직군을 이해하고 공부하려는 기획자와, 자신이 갑이라 착각하는 기획자로 테크트리를 탐.

b형 - 개발자 출신의 웹기획자

이과 출신이 대부분이며, 다양한 이유로(같이 일하던 웹기획자가 답답해서, 기획업무가 꼭 하고 싶어서, 나이 좀 더 먹어도 웹계에 남고 싶어서..) 기획 업무에 뛰어듬.

특징 : a형과 회의하면 평행선을 그을 때가 종종 발생. 서비스 철학과 비전, 전략이란 숲을 고민해야 할 단계인데 나무와 가지들이 같이 보이는, 매트릭스 네오 같은 분들이라서 괴로워하기도 함. 이런 분들이 기획PL을 맡으면 프로젝트 확확 돌아감.

기획할 때 밤새고, 개발자들 개발할 때 같이 밤새야 하는 마인드도 종종 관찰되며 이 때문에 a형과 종종 마찰을 빚기도 함. ("기획자는 기획할때 야근, UI잡을때 야근, 개발할때 야근, 오픈할 때 야근..")

c형 - UI 출신의 웹기획자

예체능 출신? =_=; 어디서 오는지 사실 잘 알지 못함. UI와 UX라는 쌍수무공을 펼치기에 상당히 대접받음.

특징 : 서비스가 크게 히트치진 못하더라도, 괜찮은 well-made 사이트는 쉽게 구축하는 기획자들. 하지만 개발 업무에 무지하다면 a형 보다도 개발자와 더 마찰을 일으킬 소지가 큼. UI와 UX에 대해 알고 있지만, 예쁘긴 하지만, "그래서 대체 뭐하라는 곳이지?".. 방향으로, 사이트가 삐뚤어지기도 함.

d형 - 운영자 출신의 웹기획자

문과 출신이 대부분. 뉴스 편집, 컨텐츠 운영 하다가 기획업무에 뛰어들은 극소수의 인간들.

특징 : 악플도 잡아보고 "시작부터 벗고 보여드립니다"에 진저리를 치고 서비스의 온갖 지저분한 일을 겪은 사람들이라 컨텐츠 로직이나 어드민툴(백오피스)에 목숨 걸고 흥분함.

컨텐츠를 좋아하기에 컨텐츠 중심적으로 기획하게 되지만, 자칫 우리나라 포털 초기화면과 유사하게 각종 컨텐츠 박스들로 덕지덕지 붙은 기획안을 내놓기도 함. 처음에 내놓는 기획안
은 많이 미흡하기 일색.
a형과 다른 점은, 일단 처음에 내놓는 서비스가 미흡할지라도 CS를 듣고 운영을 하면서 사이트 자체를 조금씩 업그레이드해 나가려는 의지가 더 강함. 최대 단점은 트렌드에 약하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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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렇게 네 가지의 '출신'을 짚어봤는데요, 사실 a형부터 d형까지 각자의 배경이 너무 다르니 마찰과 반목은 분명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출신보다도 중요한 문제는, 사람과 일을 대하는 태도인 인성과 열정.. 서연아빠님이 말씀하신대로 이 두 가지를 자신의 밑바탕에 얼마나 깔아두었는지가 아닐까 합니다.

인성과 열정을 갖추고 웹2.0 마인드를 실제 자신의 생활 태도에 녹인 웹기획자라면, b형을 제외한 다른 웹기획자라 할 지라도 어설픈 갑 행세를 하진 않을 것이고("그거 간단하죠? 내일까지 해주세요~"), 기획&운영자도 알아둬야 할 개발 툴을 나몰라라 하진 않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 이야기 - 웹기획자의 '전공'

웹기획자들이 사실 대학교때 웹기획 업무를 배운 것도 아니고, 인포메이션 아키텍처라 하던데 뭘 어떻게 공부해서 실제 기획 업무에 적용시켜야 할지 막막하고, STP, SWOT 분석은 들어는 봤고 흉내는 내는데 이게 진짜 맞는 방향인지 아리까리 하고.. 그러니 결국, 실제로 막 해보면서 감으로 기획 업무를 익히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d형 출신인 저도 그랬고요^^; 요 이야기는 다음 글에서 이을께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저는, 웹기획 업무를 학제화시켜서 강사나 교수로 평생 먹고 사는 소박한 꿈을 꾸고 있습니다.. 정말 소박하지 않나요 =_=;)

http://itagora.tistory.com/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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